CSR 활동이 기업에 주는 전략적 의미가 점점 더 중시되고 CSR 수행이 일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CSR활동이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CSR 활동이 기업성과에 주는 효과는 어느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변수들이 사용되었는지 등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들이 제시되었다. 더 나가 CSR 활동의 효과가 소비자 또는 재무, 조직 등 한 차원에서만 검토될 경우 CSR 활동을 전략적, 통합적으로 활용하는데 충분치 않을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CSR 활동이 기업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함에 있어 소비자차원의 변수인 동기와 몰입도 개념을 조절변수로 도입하여 회계와 마케팅영역의 학제 간 연구를 진행했다. 회계관점에서는 CSR 활동이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함에 있어 주요 이해관계자인 소비자측면의 관점을 보완하여 CSR을 전략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의의가 있다. 마케팅관점에서는 소비자관점에서 도출된 변수가 실제 재무성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증한다는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CSR 활동을 할 것인가의 의사결정보다는 CSR 활동을 실행함에 있어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가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CSR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에서는 CSR 활동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재무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SR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경영자의 이익조정 정도 또한 크면 즉 CSR 활동 동기의 진정성이 의심될만한 행태가 동시에 나타나면 CSR 활동이 재무성과에 주는 긍정적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동일한 수준의 CSR 활동을 수행하더라도 이를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경우 즉 CSR 활동에 몰입도가 높은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재무성과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기업은 다양한 차원의 요인들을 고찰하여 CSR 활동에 투입되는 자원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CSR 활동을 계획하는 데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